SKT-삼성-카카오 AI 초협력…코로나 극복 K-인공지능 개발 나서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2-22 09:48:29
SKT-삼성전자-카카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는 각 사가 가진 핵심 역량을 모아 미래 AI 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 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 협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SKT 박정호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국내기업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AI 분야에서 초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3월 공동 실무 그룹이 만들어진 이후 격주 단위로 CTO급 워크숍을 정기 운영하며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3사는 각 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급이 참석한 'AI R&D 협의체'를 결성했다. 향후 국내 타 사업자 참여는 물론,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체) 수준으로 규모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3사는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시점임을 고려해 코로나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팬데믹 극복 AI' 개발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3사는 내년 상반기 팬데믹 극복 AI AI를 공개할 예정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 정보 등을 통해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예를 들어 서울 을지로입구역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공공 정보를 바탕으로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 그 중 20%가 역삼동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입구의 위험도를 '상'으로, 역삼동을 '중'으로 안내한다. 이에 따라 을지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자차 이용을 권유하고, 역삼동의 영화관을 예약한 이용자들에게는 거리두기를 권고한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별도 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개발해 핵심 기능과 기술을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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