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유해물질에 맘카페 '부글부글'…다이소·일동·유한킴벌리 '국민제품 배신'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2-16 15:09:51

일동후디스 유기농쌀과자, 철사 검출…회수 조치
'다이소 아기욕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612배 초과 검출
유한킴벌리 '더블하트 젖병세정제', 검은 이물질 유입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아기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이밀냠냠 유기농쌀과자 퍼핑도넛 노랑' 제품에서 14㎜ 크기의 철사가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일동후디스가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2021년 10월 11일까지인 제품이다.

▲ 14㎜ 크기의 철사가 검출된 '아이밀냠냠 유기농쌀과자 퍼핑도넛 노랑'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약처 조사 결과, 제조설비 청소용 솔에 붙어 있던 철사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아기욕조를 시작으로 젖병세정제에 이어 아기과자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맘카페에서는 분노 섞인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이소, 유한킴벌리, 일동후디스 등 유명 기업이 판매한 제품이라 '국민 제품의 배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이소에서 판매된 '물빠짐 아기욕조'의 배수구마개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12배를 초과해 검출되자 다이소는 지난 11일 사죄문 게시와 함께 전액 환불 결정을 내렸다. 다이소는 영수증이나 제품의 손상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승익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아기욕조 제조사 및 대표자들을 상대로 한 형사고소장을 지난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추후 아기욕조 구매자들에게 받은 위임장을 제출해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이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구제 대책 마련을 요청드린다"며 "이 사건 제품은 국민 아기욕조로 불릴 만큼 대다수의 신생아를 둔 부모들이 사용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피해의 대상자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중대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현재 수많은 피해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나, 그 피해 증상이 이 사건 제품 사용으로 인한 것임을 개인이 입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부디 국가 차원에서 조사, 연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기욕조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유한킴벌리는 유해물질 혼입이 의심된 '더블하트 젖병세정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선제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환불 조치한다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2020년 5월 8월 이후 생산분으로 국내 제조사가 제조한 제품이다.

▲ 유한킴벌리 사과문 [더블하트 홈페이지 캡처]

맘카페에서는 이달 초부터 더블하트 젖병세정제 안에서 철가루로 의심되는 검은 가루를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검은 가루가 자석에 반응한다며 철가루 같다고 추측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제조사와 함께 이물질이 유입된 경로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블하트 젖병세정제는 지난해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대상으로도 거론됐다. 더블하트가 일본 회사 '피죤'의 브랜드라는 점 때문이었다. 유한킴벌리는 일본 피죤과 2010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에 더블하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잊을 만 하면 반복되는 영유아용품 유해물질 검출 소식에 KC인증 등 안전인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아동용 섬유제품인 겨울 점퍼류 및 모자 7개 제품의 모피 부위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가방앤컴퍼니(증권 종목명 : 아가방컴퍼니)의 브랜드 '에뜨와' 제품 '에리카다운JP'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초과 검출됐다. 게다가 아가방은 이전에도 맨투맨티셔츠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쥬디 맨투맨티셔츠'의 뒷면 단추 부분에서 납 함유량 기준치의 약 10배를 초과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최순실의 여동생 최순천의 남편 서동범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인 서양네트웍스의 블루독 역시 지난 2012년 1건, 2015년 5건, 2016년 4건, 2019년 1건 등 유해물질 검출이 이어지며 맘카페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났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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