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에 "소비자 편익"vs"생태계 파괴"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2-07 17:59:03

국회 산자위 공청회서 자동차산업협회-매매조합 대립 '팽팽'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 여부를 두고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매매업계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대기업의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진출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7일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상무, 임재강 대전중부자동차매매사업조합 조합장, 정인국 케이카 대표,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공청회'를 개최했다.

대기업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산업협회의 김주홍 상무는 "소비자 보호를 우선해야한다"며 대기업 진출을 옹호했다.

김 상무는 현 중고차 시장에 대해 "매우 낙후돼 있다. 불투명하고 비정상의 거래가 있고 품질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소비자 불신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업체 보호보다는 소비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고차 시장이 다양한 사업자 간 경쟁으로 시장의 건전성이 회복되면 중고차 시장도 질적으로 신장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독일도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요구)에 맞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재강 조합장은 현대차를 겨냥 "70∼80%의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매집에 나서면 중고차 시장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사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인국 대표 역시 "다양한 형태의 시장 경쟁을 하고 있는 중고차 판매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 진입은 제한돼야 한다"며 "완성차 업체가 진출하면 중고차 생태계는 파괴되고 다시 복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년·12만km 이하'로 매물을 제한한 현대차의 상생 방안을 언급하자, 임 조합장은 "결국 저희는 사고 난 차, 주행거리 많은 차만 취급하게 되고 거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조합장은 "정말 소비자 후생을 생각한다면 5년 이내, 6년 이내 차량을 저희에게 주시고, 그 이상 차량은 현대차가 보증해 내구성을 검증해달라. 그것이 소비자 보호"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상생안을 내놓아도 제조와 판매와 유통까지 다 하는 기업과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중기부는 두루뭉술한 '프로토콜 경제' '모빌리티 경제'가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들여봐 달라"고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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