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 바꾼 헬릭스미스…"유상증자, 관리종목 이슈 때문"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0-19 18:34:02
3주 전에는 "관리종목, 수십 개의 리스크 중 하나"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 지정 이슈 때문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19일 인정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관리종목 지정은 수십 개의 리스크 중 하나"라고 일축했으나 3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관련 이슈 해명 답변을 이날 발표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당사는 9월 말 기준 약 830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약 1280억 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등으로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이 가능하며, 관리종목 이슈를 없애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당사는 2019년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1상 결과 발표 이후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 했다"며 "금융감독원 회계처리 지침에 따라 임상개발비용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하지 않고 모두 비용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종목 이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비율이 54.4%였다. 이 비율이 올해도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비율은 33.25%라 자본확충이 없을 시 50% 초과 가능성이 점쳐졌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최근 5년간 고위험자산에 2643억 원을 투자한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해 7~8월에는 코리아에셋증권, 옵티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3곳에 총 39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사모펀드 3곳은 모두 최초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헬릭스미스는 아직 315억 원가량을 상환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 측은 "낮은 매출 현황에서 기 조달된 자금들을 바탕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와 함께 그동안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사모펀드의 문제점들이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도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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