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뉴욕증시로 9년 만에 귀환
이민재
lmj@kpinews.kr | 2020-10-02 13:08:32
'플레이보이' 사명 변경 안 해…벤 콘이 계속 회사 이끌어
미국 유명 성인 잡지 회사인 플레이보이가 뉴욕 증시에 9년 만에 복귀한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 방식으로 재상장된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1년 창업자인 고(故) 휴 헤프너와 사모펀드인 리즈비 트라버스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 회사로 전환했다.
재상장은 올해 초 설립된 스팩인 마운틴크레스트가 플레이보이를 인수한 후 새로운 합병 회사를 나스닥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팩이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명목 회사(페이퍼컴퍼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공개 회사를 통상 2년 안에 인수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공개 회사의 우회 상장 통로로 인기가 높다.
마운틴크레스트는 올해 IPO로 5800만 달러(약 678억 원)를 모았다. 이후 기관투자자들에게 보통주를 매각해 5000만 달러(약 585억 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재상장 절차는 내년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스닥에 등록할 합병 회사 이름은 그대로 '플레이보이'고, 벤 콘 플레이보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계속 이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플레이보이의 기업 가치는 4억1500만 달러(약 4851억 원)로 평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공개 회사 전환 후 잡지 판매가 더욱 줄어든 플레이보이는 올해 초 1953년부터 시작된 인쇄판 잡지 발행을 67년 만에 중단하는 등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 CEO는 마운틴크레스트와의 합병으로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자상거래, 여성 속옷, 성인용품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7년 창업자 헤프너가 사망한 후 기존 잡지 출판보다는 브랜드 라이선스 등 다른 사업에 집중해왔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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