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학자 "코로나19, 우한 연구소서 발생…보고서 발표할 것"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9-14 15:25:47
홍콩대 측 "과학적 근거 없어…풍문과 유사"
홍콩 출신 면역학 박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기원에 대해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다"면서 곧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소속인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최초 발생했다는 대대적인 언론 보도는 연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확산 초기에도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밀 장소에서 화상 브리핑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발원했다는 보고서를 곧 발표하겠다"면서 "생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 박사는 자신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당시 우한에서 번지던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홍콩을 떠나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조사 당시 입수한 1차 자료들에 따르면 확진 사례가 공식 발표보다 많았으며, 우한시 당국이 이미 유전자 서열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 간 감염이 이미 발생했다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옌 박사는 "바이러스 기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옌 박사의 주장에 대해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대 측은 "옌 박사의 진술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 주요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풍문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옌 박사가 속해 있던 연구실의 교수도 "그의 연구는 사람 사이의 전염과 관련이 없었다"면서 "주류 과학자들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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