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쇼크…1만원 팔아 3원 남겼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8-06 17:01:09

2분기 매출 4조459억, 영업이익 14억…영업이익률 0.03%
순손실 1990억…코로나 영향 '자산 손상차손' 3406억
마트·슈퍼·영화관 적자…하이마트·홈쇼핑 호실적

롯데쇼핑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0.03%로 쪼그라들었다. 1만 원어치를 팔아 겨우 3원 남긴 셈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59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98.5%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마트, 슈퍼, 영화관의 매출이 부진했다.

롯데쇼핑의 지난 2분기 순손실은 199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순이익 769억 원을 기록했으나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 손상차손 3406억 원(마트 2396억 원, 백화점 476억 원 등)을 인식한 영향이다. 자산 손상차손은 토지나 건물 등 자산의 미래 가치가 현재 장부상 금액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그 차액을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병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 2분기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0.6% 감소했다.

다만 기존점의 월별 매출 신장률은 4월 -16.1%, 5월 -8.5%, 6월 -6.6%로 회복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4650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39억 원 불어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했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지난 2분기 매출 4298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02억 원 줄었다.

롯데슈퍼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에 따른 고객 이탈이 있었으나, 부진점 폐점으로 임차료 등을 절감하며 영업손실은 개선됐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2분기 537곳에서 지난 2분기 500곳으로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2% 급감해 317억 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50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이 감소하고 대형 작품 미개봉이 이어진 영향이었다.

전자제품과 홈쇼핑 부문은 호실적을 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1157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51.1% 증가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이 30% 성장하면서 판매관리비가 절감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분기 매출 2598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3.3% 증가했다.

헬스케어 등 건강식품 상품 판매가 60%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