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아우디 전기차 덕"…세계 배터리 시장 휩쓴 LG화학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8-03 11:01:32

SNE리서치 조사…LG화학 상반기 점유율 1위
"삼성SDI·SK이노 등 한국계 3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올 상반기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

▲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현황 [SNE리서치 제공]

3일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사용량이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82.8% 급증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해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했으며, 순위도 세 계단 올랐다.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입지가 강화됐다.

▲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콰트로'이 공개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한국계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계 3사 모두 점유율이 대거 급증하면서 이들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 배 이상을 크게 넘어섰다.

SNE리서치는 "코로나 속에서도 한국계 3사가 대거 선방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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