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현대차 배터리, 4분기 공급…ESS 사업도 확장"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7-29 14:26:59
"연말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20GW까지 확대"…적자 탈피 기대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 배터리 물량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전지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연이은 적자 상황을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수주한 현대차 E-GMP 배터리 물량을 올해 4분기부터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2021년부터 양산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에 5년간 전기차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금액 규모는 약 10조 원 정도다.
SK이노베이션은 "양산 마일스톤을 차질 없이 달성 중"이라며 "해당 물량과 관련한 부분은 올해 손익 가이던스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1996억 원, 영업손실 43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보다 매출은 3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2%, 당기순이익은 77.7% 회복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규모는 큰 폭으로 줄였다. 하지만 2분기에도 적자의 늪을 피할 수는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수입하는 원유 가격이 내렸지만 유가가 동반 하락하고 판매 물량도 감소한 것이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석유 4329억 원, 배터리 11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화학 682억 원, 윤활유 374억 원, 석유개발 118억 원, 소재사업 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부문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다"며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89억 원 늘어난 1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말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이 2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증설 중인 유럽 및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71GW까지 늘어난다"며 "오는 2025년에는 10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ESS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미래 친환경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 최종 판결이 예고된 LG화학과의 미국 배터리 소송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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