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with 코로나 시대…최악 대비해야"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7-14 15:04:44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 웹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
신 회장 "코로나, 내년 말까지 계속"…사업전략 재검토 지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코로나19의 영향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계열사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14일 열린 2020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마무리하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한 모습. [롯데지주 제공]

신 회장은 "애프터 코로나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며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의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1998년 IMF,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19세기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말한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를 인용하며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번 롯데그룹의 하반기 VCM은 코로나19 여파로 웹 세미나 형태로 열렸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임원, 4개 BU장 및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등 90여 명은 서울 잠실(5개), 소공(2개), 양평(1개) 등 3개 거점에 마련된 8개 회의실에 소그룹으로 모여  VCM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그간 하반기 VCM을 약 4~5일에 걸쳐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이날 하루 만에 끝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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