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마이너스 물가 한달만에 멈춰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7-02 10:38:08
재난지원금·생활방역전환 등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 10.5%↑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0%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마이너스(-) 물가를 보인지 한달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01%였다. 하지만 0% 성장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노동기구(ILO) 매뉴얼 상 소수점 첫 번째 자리까지가 공식 물가라 0%로 보는 게 정확하다"면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0.4%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4월(0.1%)에 다시 0%대로 내려간 이후 5월에는 마이너스(-0.3%)로 더 떨어졌다.
6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4.6% 올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 가격이 10.5%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공서비스가 2.0% 하락한 영향이 컸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외식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심의관은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생산이 14.4% 증가했는데 이번에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며 "재난지원금 효과가 조금 더 늦게 반영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이 지수는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안 심의관은 "6월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할 것 같다"면서 "소매판매가 조금 살아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수요 증가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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