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EV로 새벽배송"…기아차 물류용 전기차 개발 박차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6-16 15:21:38
'차량공유·물류' 특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가 주요 골자
기아자동차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전기차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드셰어링이나 배달, 택배 등 법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차량과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PBV(Purpose Built Vehicle)'로 불리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수요의 25%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이 광주공장과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국내 PBV관련 생태계를 점검했다.
광주 하남공장은 군용 차량을 비롯 특수 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PBV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기아차는 B2B 지향의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헤일링(라이드셰어링) 등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사업자와 전자 상거래 확대로 인해 급성장 중인 배달 및 택배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 운영을 시작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를 비롯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 PBV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PBV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며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전략 투자를 실시했다. 어라이벌은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를 개발하는 회사다.
기아차는 또 고객의 다양한 서비스 목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 부품 및 차량의 소량 다품종 개발, 샤시 플랫폼 기반 다양한 차체 모듈 조립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PBV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제품 뿐 아니라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 연계 충전 및 배터리 솔루션, 차량 운영 비용(TCO : 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을 위한 관리·금융·보험 솔루션 개발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송호성 사장은 광주 하남공장의 특수 차량 생산 라인을 면밀히 둘러본 뒤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 리프트 역시 전기차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우버는 지난 1월 영국에서 2025년까지 전체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특화된 밴형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을 발표했으며, UPS도 올해 초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만 대의 택배용 전기차를 주문한 바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