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악랄한 독재정권"…中 "美 사실 무시, 함부로 말한다"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5-21 21:10:43
중국 "미국은 왜 마스크 착용 반대했나"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를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화상총회에서 "2년간 20억 달러 국제원조"를 약속한 데 대해 중국이 전 세계에 끼친 인적·물적 피해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무능이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대량 살상을 가져왔다"고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또라이","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중국을 강력히 성토한 직후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지운 비용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paltry)"고 직격탄을 날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전염병은 대략 미국인 9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월 이래 3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실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30만 명이 생명을 잃었다. 우리 추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대응) 실패로 인해 전 세계에 부과된 비용이 9조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백신 연구에서부터 대비 노력, 인도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대응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약 100억 달러 규모로 대응했다"며 "중국의 20억 달러와 비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중국은 1949년 이래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통치돼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대응은 공산국가 중국에 대한 우리의 보다 현실적인 이해를 가속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폼페이오는 이번에도 사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신중국 성립 후 70여년간 중국 인민은 공산당의 지도 아래에 중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오며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면서 "중국이 선택한 발전 도로는 전적으로 옳으며 인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는 전 세계에 분명히 말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왜 1∼3월 긴 시간에 제대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았나? 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반대했나?"라고 반문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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