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도전 왜 지금인가?…현실성 있나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5-18 11:42:35
현지 코로나 상황 미지수, 여행심리 위축…매출 전망은 불투명
티웨이 "코로나 이후 준비해야…구체적 운항 시기는 미정"
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유럽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어서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도전 비용'은 만만치 않고 코로나 상황 등으로 매출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사를 통해 한국-크로아티아(주 4회), 한국-타지키스탄(주 2회) 노선 등 5개의 신규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아 취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측은 당시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은 1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으로 한국에서는 대형항공사(FSC) 1곳이 주 3회 운항 중이며 국내 LCC 중에는 티웨이항공이 최초로 정기편 노선을 취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티웨이항공이 장거리용 대형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LCC가 보유하고 있는 기종은 중·단거리용으로 대부분 최대 운항 거리가 한국에서 태국 방콕 정도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크로아티아 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형기 리스 등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대형기는 LCC가 주로 쓰는 중·단거리 기종보다 리스비가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새로운 기종이 도입되면, 도입된 기종에 대한 조종사 교육과 정비 인프라 확보 등이 필요하다. 대형기를 사는 비용 외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사실상 막혀 항공업계 전반이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티웨이항공이 장거리용 대형기를 도입하는 데에 따른 비용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코로나19 상황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아질지 현재로선 미지수인 데다가 여행 심리가 회복될지도 불투명하다. 통상 국내 LCC의 경우 전체 고객에서 자국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90~95% 수준이다. 자국민의 여행심리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수요 확보에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이후 벌어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LCC 숫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인구절벽에 따른 수요 감소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올해 초에 시드니 운수권을 받는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 계획은 수년 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노선 운항 시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대형기 도입 등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노선을 언제 운항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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