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정비창 개발에 인근 부동산 경매 '들썩'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5-13 10:02:22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근 단지 매물 가격이 오르고 경매시장에서 용산소재 부동산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에 대한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응찰했다. 이달 서울에서 진행한 경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주택은 대지면적 95.9㎡, 건물면적 273.4㎡의 지상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낙찰가는 14억6000만 원으로, 감정가(최저가) 9억143만1950원보다 62%나 높았다. 이 건물은 아래층에는 상가점포, 위층은 주택으로 사용 중인 근린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 일대 아파트 경매도 인기를 끌었다. 전날 서부지법에서 1회 경매 입찰이 진행된 서울 용산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전용 124㎡·20층)은 감정가(16억6000만 원)보다 1550만원 높은 16억755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이촌동 월드메르디앙(전용 128㎡)도 최저가(13억1200만 원)보다 높은 13억1311만1000원에 낙찰됐다.
정부는 지난 6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가 소유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공공·민간주택 8000가구를 공급하고 국제 업무·상업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 계획이 나오자 용산 일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용산 개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래 법원경매 물건이 많은 지역은 아니어서 앞으로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