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 코로나 최전선에서 맞은 '간호사의 날'

정병혁

jbh@kpinews.kr | 2020-05-12 12:45:58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및 간호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2020년 5월 12일, 세계 간호사의 날이며 나이팅게일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2020년 다시 쓰는 나이팅게일 선언"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가운데 재난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인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은 부족한 의료장비와 인력, 장시간 근무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확산을 막아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위해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살이 짓물려도 환자를 돌보는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간호사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지만 간호현실은 참혹하다.

 

만성적이고 극심한 간호사 인력 부족은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가 아닌 백의의 전사로 내몰고 있다. 교대 근무 간호사들은 점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과로 근무가 일상화되어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씩 근무하고 있으며, 밥 먹을 겨를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뛰어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건양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천지수 간호사는 "대학병원이지만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고 있는데 그것마저 부족해 1시간씩 일찍 출근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5년도 채우지 못한 채 퇴직하고 있고 너무 힘들어 사직한다고 하면 이기적이라고 한다. 병원과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간호사 한 개인에게 책임을 떠민다"고 말했다.

 

환자 가장 가까이에 간호사가 있다. 간호사의 안전은 환자의 안전이다. 간호사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국민이 건강한 사회가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넘어 간호사 보호대책과 지원대책,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국제 간호사의 날인 오늘, 간호사들은 웃지 못한 채 병마와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2020년 다시 쓰는 나이팅게일 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국보건의료사업노동조합 관계자 및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2020년 다시 쓰는 나이팅게일 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국보건의료사업노동조합 관계자 및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2020년 다시 쓰는 나이팅게일 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국보건의료사업노동조합 관계자 및 간호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병혁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및 간호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및 간호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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