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자가격리보다 시설격리 활용해야"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5-05 10:54:34
"유럽·미국, 호텔이나 기숙사 활용하는 전략 고려할 필요 있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자가격리보다 기관이 주도한 격리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싱가포르국립대와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팀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인구 400만 명의 도시를 설정한 뒤, 자가격리와 기관 주도 격리 시설을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분석 결과 자가격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타인과 접촉하는 비율을 가정에서는 50%, 지역사회에서는 75%까지 줄였다. 격리 시설의 경우 가정에서는 75%, 지역사회에서는 90%까지 접촉을 줄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29일 의학잡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싱가포르국립대의 보라미 디킨스 교수는 "시설 격리가 가정과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우한을 비롯한 중국 각지에 '팡창'이라 불리는 임시 격리센터를 설치해 환자들을 수용했다.
싱가포르국립대와 LSHTM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팡창과 같은 전용 격리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개인적인 규칙 준수에 의존하는 자가격리는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과 비슷한 격리 시설을 만들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호텔이나 기숙사를 활용하는 등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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