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도, 동상도 모두 '침묵'했다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4-27 14:51:18

▲ 5·18 단체 회원들이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장난감 망치와 신발로 '전두환 동상'을 내려치고 있다. [뉴시스]


2020년 4월27일 광주는 여전히 분노했다. "진실을 밝혀라,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시민들은 '전두환 동상'의 뻣뻣한 목을 뿅망치와 신발로 내리쳤다. 

"왜 반성하지 않나, 왜 책임지지 않나."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1년 전엔 취재진에게 "왜 이래"라고 소리쳤었지. 

법정에선 똑같았다. 1년전 처럼 꾸벅꾸벅 졸았고, "헬기 사격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200여 총탄의 흔적들을, 그는 여전히 모른체 했다.

전 씨는 자기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사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엎드려 사죄하기는 커녕. 그럴 용기가 없거든 입이나 다물든지.

40년이 흘렀는데도 5.18 항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한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 법정동 앞에서 소복을 입은 오월어머니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오월 어머니회 회원이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의 눈을 파내는 시늉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시민이 감옥에 들어간 전두환 동상을 때리고 있다. [뉴시스]

 

▲ 5·18 단체 회원들이 장난감 망치로 전두환 동상을 내리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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