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무신사', 매출·영업이익 2배↑…온라인몰 '영업이익 킹'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4-14 17:29:20
'팔수록 적자' 온라인쇼핑 업계와 대비
유니콘(쿠팡·우아한형제들·야놀자·위메프) 중 '알짜' 평가
G마켓·옥션 '이베이코리아'보다 영업이익多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 '무신사'가 연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온라인쇼핑 업계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이르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매출은 2018년 1072억 원에서 2019년 2197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규모가 1년 만에 2배가 된 셈이다.
영업이익도 2018년 257억 원에서 2019년 493억 원으로 1년 만에 2배 수준이 됐다. 무신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한다.
무신사는 캐주얼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다. 3700여 개 브랜드의 상품 약 26만 종이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는 18~35세 회원 비중이 80%에 이른다. 무신사의 회원 수는 2019년 말 기준 550만 명, 월평균 방문자 수는 1200만 명이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 랭킹이 곧 유행"이라는 말도 오간다.
무신사의 수익성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도 돋보인다. '외형 성장이 우선'이라는 기조로 적자를 감내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2000억 원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를 2조33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과대평가'라는 지적이 일었지만, 투자사 측은 무신사의 수익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 업체 대다수는 적자를 내고 있다.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쿠팡 7206억 원, 마켓컬리 986억 원, SSG닷컴 819억 원, 위메프 758억 원 등이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손실 364억 원을 기록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본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는 무신사보다 먼저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11번가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으나 5300억 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14억 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0.3%였다.
무신사는 영업이익률이 아닌 영업이익 규모로도 온라인쇼핑 업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쇼핑 업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탄탄한 곳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신사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베이코리아는 2018년 영업이익 4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서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해 무신사의 2019년 영업이익 493억 원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말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면서 올해 감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온라인쇼핑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및 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2962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한다.
네이버쇼핑도 성장세가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쇼핑부문 실적을 따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
무신사의 성장세는 W컨셉, 지그재그, 스타일쉐어 등 다른 온라인 편집숍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W컨셉을 운영하는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52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손실 4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8년 112억 원에서 2019년 90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손실 4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는 "브랜드 지원 사업 확대 및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전력투구하여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와 응원을 받는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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