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19 새 변종 발견…"백신 개발 위협할 수도"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4-14 17:25:06
아직 학계 검증 받지는 않은 사전 공개 단계
인도에서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매커니즘이 기존 코로나19와 달라진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돼,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 노력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창화교육대 왕웨이룽 교수와 호주 머독대 연구팀은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을 학계에 보고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11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아직 학계의 검증을 받지는 않았다.
논문에 따르면 문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은 지난 1월 초 인도 국립바이러스연구소가 케랄라에 거주하는 한 환자의 검체에서 발견한 것으로, 완전한 유전체 염기서열이 해독돼 국제사회에 공개된 것은 지난 3월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용체결합영역(RBD)'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을 발견했다.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 19 변종 중 RBD가 변이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뾰족한 돌기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사람)의 수용체 단백질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인간세포에 침입해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과학자들이 개발 중 코로나19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에 변이가 발생하면 이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제기한다"며 "이것은 현재의 백신 개발이 헛되게 될 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자는 "인도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변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진짜로 (코로나19) 단백질이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입증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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