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0억 넘는 재벌가 부인 10명…1위 홍라희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4-09 11:34:07
국내 주요 재벌가 부인 90명 중 10명은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100大 그룹 재벌가 부인 주식재산 현황 조사'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59개 대기업집단을 포함한 100개 그룹이며 조사 대상자는 총수 일가 부인 이름이 파악 가능한 90명이다. 여성 본인이 그룹 총수나 경영자, 배우자가 고인이 된 경우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명 중 주식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으로, 주식재산 가치는 7일 기준 2조6860억 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은 5415만3600주(0.91%)로 나타났다.
2위는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의 부인 정재정 씨로, 종근당홀딩스 주식과 경보제약 주식 가치는 409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동서그룹 김석수 회장의 부인 문혜영 씨는 336억 원 상당의 ㈜동서 주식(2.01%)을 소유해 재벌가 부인 중 주식 부자 3위에 올랐다.
4위인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부인 김낙양 씨는 율촌화학(145억 원), 농심홀딩스(98억 원), 농심(7억9000만 원) 등 3곳에서 총 251억 원 상당의 주식을 소유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씨가 231억 원,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부인 이정자 씨가 187억 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서영민 씨가 183억 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부인 오수정 맥시칸 대표이사가 170억 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부인 송광자 씨가 156억 원,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의 부인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120억 원 등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90명 중 33명은 주식 재산이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식 재산은 22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여성이 그룹 총수이거나 경영자이면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경우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마트·신세계 주식 가치 9840억 원 상당)이 대표적이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소유한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주식 가치는 4605억 원이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1214억 원)과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202억 원)의 주식 가치도 100억 원이 넘는다.
남편과의 사별에 따른 상속으로 주식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대표적이다.
김영식씨는 LG 주식 725만3100주(4.2%)를 보유해 주식 가치가 4475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명희 고문은 한진칼 주식 지분 5.31%를 보유, 주식 가치가 2705억 원이었다.
오일선 소장은 "그룹 총수 배우자는 상황에 따라서는 그룹 전면에 나서거나 지분 등으로 경영에 깊이 관여해야 할 여지가 높은 특수관계자"라며 "특히 그룹 승계와 관련해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그룹 총수 부인의 지분 동향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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