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원 못받은 이스타항공, 300명 구조조정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4-06 16:07:42
산은 "이스타항공 내부 심사 통과 못해 지원 대상서 빠져"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3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6일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1678명의 5분의 1 수준인 300명 이내를 구조조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규직이 1430명, 계약직이 248명이다.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 하는 안을 검토했다. 노사는 고통 분담을 통해 인력조정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안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을 통한 노사 상생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근로자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논의가 진척됨에 따라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인력 조정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하는 인력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고 리스 계약을 종료 후 8대를 추가로 반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30일 1∼2년 차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4월 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이 3000억 원 이내에서 가동 중인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서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은 빠진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내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면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고, 산은이 제주항공을 지원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스타항공 측에 간접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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