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15.2조…전년대비 30.9% 증가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4-06 10:11:11

작년 신설된 우리금융지주 빼면 13.4조…전년비 14.8% 늘어
금감원 "적정 수준 자기자본 유지·그룹내 내부통제 강화 유도"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31% 가량 급증하면서 15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5조2338억 원이었다. 이는 2018년(11조6410억 원)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2018년에는 금융지주회사가 9곳이었다. 작년에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빼면 순이익(13조3616억 원)이 전년보다 14.8% 늘었다.

작년 순이익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부문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6153억 원(29.4%) 뛰었다. 금융투자 부문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 관련 손익 증가로 5676억 원(22.6%) 늘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등으로 4923억 원(96.2%) 급증했다.

자회사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컸다. 금융투자(17.2%), 여신전문금융회사(11.0%), 보험(5.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018년 말(2068조 원)보다 27.1% 늘어난 2628조6000억 원이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 5.5% 순이었다.

▲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 부문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금융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감독 방향과 관련해서는 "현금배당 지급, 자기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통해 금융지주사가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지주 그룹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사 소속회사는 234곳, 점포는 8622곳, 임직원은 15만4127명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 증가, 통폐합 등의 영향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신설로 점포가 19.7% 늘었고,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27.2%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로 규제비율(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0.58%)은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으로 전년 말(0.74%)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3.18%포인트 내린 29.04%를 나타냈다. 자본총계에서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60%포인트 하락한 120.26%였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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