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업계 희비' 카카오 매출 1048억…타다, 적자에 사업정리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4-01 11:50:59

타다금지법에 '택시' 업은 카카오는 사업확대…타다는 주력 사업 접어

국내 양대 모빌리티 업계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의 희비가 교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입지를 굳혔다. 반면 타다는 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로 인해 주력 서비스를 종료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1048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도 매출액 536억 원과 비교하면 두배 수준이다.

▲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시내 차고지에 타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정병혁 기자]


타다는 지난해 실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기소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혀있는 '8개월 매출 268억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타다의 운영사인 VCNC와 그 모회사인 쏘카의 재무제표나 업계의 관측을 종합해보면 타다의 지난해 적자는 500억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15억 원(매출 2566억 원)으로 전년도 적자액 331억 원에 비해 11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다에 필요한 차량들을 매입하는 등 타다 서비스 운영으로 인해 적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2016년엔 매출액 882억 원·영업손실 213억 원을 기록했고 2017년엔 매출액 1211억 원·영업손실 178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적자폭을 줄여왔다. 그러나 쏘카는 2018년 10월 타다 서비스 개시와 맞물려 그 해 매출액 1594억 원에 적자는 331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타다는 지난달 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로 사업 확대가 불가능해졌다. 타다는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오는 11일 중단하면서 이달 예정됐던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했다. 이재웅 대표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업계에 따르면 타다 운영사인 VCNC는 파견 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한 직원 20여 명 중 6명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하며 사업 정리 수순을 밟았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정법안이 시행되면 기존 플랫폼중개사업(카카오T)뿐만 아니라 플랫폼운송사업(카카오T 택시)까지 진출하며 사업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운송사업을 위한 택시면허를 확보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티제이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약 800억 원을 들여 택시면허와 택시법인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종속회사만 13개에 이르는데 이 중 11곳이 택시 운수·운송업체다. 서울에서만 900여 개의 택시면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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