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 지난해 79조 전년비 12.1%↓…삼성·SK·LG 11조 줄여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4-01 11:10:55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 마무리, 미·중무역분쟁 등 영향
358개사 영업이익 68조 전년대비 46% 급감

국내 대기업의 투자액이 지난해 79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 감소했다. 삼성, SK, LG 등 3개 그룹의 투자 감소액만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투자액이 전년대비 12.1% 줄었고 이가운데 삼성, SK, LG, 3개 그룹이 투자 감소액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전경. [SK그룹 제공]

1일 기업평가서비스 CEO스코어을 운영하는 시이오랩에 따르면 2019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의 매출은 1332조8394억 원, 영업이익은 66조4811억 원, 고용 인원은 108만7111 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2.1% 줄고 영업이익이 46.5% 급감했다.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지난 2018년 90조5173억 원에서 지난해 79조5439억 원으로 줄었다. 이가운데 삼성, SK, LG, 3개 그룹의 지난해 투자 감소액이 11조399억 원에 달했다

시이오랩 측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삼성, SK, LG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투자 활동이 위축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SK의 투자액은 2018년 20조9035억 원에서 지난해 16조1200억 원으로 22.9%(4조7835억 원) 감소했고 LG와 삼성도 각각 3조3891억 원, 2조8673억 원이 줄었다.

이기간중 기업집단별 투자 감소액은 에쓰오일 1조2110억 원, 현대중공업 9634억 원, 코오롱 1849억 원, 아모레퍼시픽 1823억 원, 애경 1534억 원 등이다.

기업별로도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투자 감소액이 컸다. 감소액이 큰 기업 순으로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5조2949억 원 줄어 감소 규모 1위였고 LG디스플레이가 3조3296억 원을 줄였고 삼성전자가 2조1712억 원을 줄였다.

다음으로 LG이노텍(7493억 원↓), 삼성SDI(4932억 원↓), 현대삼호중공업(4237억 원↓), 현대미포조선(3962억 원↓), LG전자(3804억 원↓), 기아자동차(3135억 원↓) 등이 기업별 투자 감소액 상위에 올랐다.

반면 두 이동통신사는 작년 투자액을 전년대비 많이 늘린 기업 목록의 상위권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가 전년대비 58.5% 늘린 2조5628억 원을 투자했고 KT가 17.5% 늘린 4567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투자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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