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순익 1조6463억…2년 연속 감소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3-30 15:53:04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3% 감소한 1조6463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총수익은 25조10억 원으로 전년(24조6123억 원) 대비 1.6%(3887억 원) 늘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398억 원(2.0%)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각각 3044억원(18.6%), 1460억 원(3.9%)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카드사의 총비용은 23조3547억 원으로 전년(22조8735억 원)보다 2.1%(4812억 원) 늘어났다. 대손비용이 1913억 원(8.9%) 늘었고, 자금조달 비용(1075억 원, 5.9%), 마케팅 비용(5183억 원, 7.7%) 등도 늘었다.
당기순이익(총수익-총비용)은 IFRS 기준 1조6463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1조7388억 원) 보다 5.3%(925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2017년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 원으로, 2018년도부터 순이익은 2년 연속 쪼그라들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감소폭은 2018년(21.5%)보다는 축소됐다.
감독규정 기준을 적용하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937억 원으로, 전년(1조3780억 원) 대비 6.1%(843억 원) 줄었다. 감독규정 기준은 IFRS 기준에서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반영한 것이다.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좋아졌다. 지난해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3%로 전년말(1.48%)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9%로 전년말(0.72%) 보다 0.03%포인트 낮아졌고, 카드대출 연체율도 전년말(2.44%) 대비 0.15%포인트 떨어져 2.29%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 말 22.9%에 비해 0.6%포인트 깎였다. 하지만 규제비율(8%)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인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7만매로 전년말(1억506만매) 대비 5.6%(591만매) 증가했다. 다만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말(1억1158만매) 대비 0.6%(64만매) 줄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 원으로 전년(832조6000억 원)보다 5.1%(42조1000억 원) 늘었다. 이는 2011년(106조9000억 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카드대출 이용액도 105조2000억 원으로 1.5%(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8년 만에 최고치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비해 건전성, 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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