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들 "근무시간 연장해달라" 노사에 탄원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3-20 14:16:42

울산 부품업체 38개사 "8만대 납품손실…가동률 함께 올리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위기에 처한 협력업체 대표들이 현대자동차 노사에 "생산량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연장해달라"고 호소했다.

▲ 지난 2월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으로 오전 근무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20일 현대자동차 노사를 각각 방문해 북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38개사 대표가 서명한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현재 북구 지역에는 470여 개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날 현대차 이상수 노조위원장과 하언태 사장을 만나 협력사들이 서명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북구지역 4개 산업단지협의회 회장단을 비롯한 38개 업체 대표가 서명한 탄원서에는 특별연장근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8만 대의 납품 손실분은 협력사들의 경영에 매우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완성차의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며 "완성차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협력사의 가동률도 함께 올라가 협력사의 경영상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자 2월 중순부터 3월초에 거쳐 휴업과 가동 중단을 반복해왔다. 이에 차량 8만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협력사들도 8만 대의 납품손실이 발생했다.

이동권 북구청장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중소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부품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 노사가 특별연장근로제를 반드시 도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한시적으로 주 60시간 근무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를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노사는 근무연장에 합의할 경우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초과근로를 허가받아야 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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