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AI반도체·폴더블폰 기술혁신 미래시장 선도"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3-18 12:20:56

정기 주총서 준법경영 강화, 사업기회 선점 노력 강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와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술혁신을 지속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 시스템반도체와 QD디스플레이 투자로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100년 기업' 실현의 원년 삼아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 부회장은 의안 상정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 원, 영업이익 28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여건에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EUV 7나노 공정 등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CE 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제품으로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IM 부문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최초 5G 상용화로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환경 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 폰 등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설명했다. 이사회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고, 외부 독립 조직인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주주 대상 공개서한을 통해 다짐한 정도경영 실천 의지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밖에도 주주와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성과를 나누고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시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라는 비전을 올해부터 실현해 나가기 위해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외부 시설인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 주식 50분의 1 액면분할 후 주주 규모가 급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입장 지연 등으로 혼선을 빚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와 같은 혼선은 없었다. 현장에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주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장한 주주들에게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를 지급한 뒤 다른 주주들과 두 자리 씩 거리를 비워 지정좌석에 앉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CE·IM, 세 사업 부문장인 김 부회장, 김현석 대표, 고동진 대표를 통해 부문별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 과정에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문제 관련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발언 후 퇴장당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부문장과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의안을 의결했다. 이후 11시 13분께 폐회가 선언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제51기 주주총회부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전자투표를 통해 행사된 의결권을 포함해 의결된 의안들은 95~99%대 찬성률을 기록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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