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숙영, 숙제같은 삶을 축제처럼 사는 비결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3-16 20:21:20
'마이웨이'에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숙영이 인생을 알차게 사는 비결을 말했다.
이숙영은 16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이숙영은 자신이 사는 서울 강남구 소재 집을 공개했다. 그는 짐이 가득한 집에 관해 "약간 저장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사람도 못 버리고 물건도 못 버리고"라며 "물건을 버려야 운이 트인다고 하는데 이론은 아는데 버리고 나면 불행한 느낌이 드는 거다. 그래서 쌓아둔다"고 설명했다.
거실 한편에는 두 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이숙영은 둘째 딸이 사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결혼한 지 한 2년 됐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 큰딸은 싱어송라이터다. 성우 시험을 봤는데 붙어서 채민지 검색하면 성우가 나올 거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받은 감사장을 보여주며 "우리 딸들은 곰살맞지 않다. 그래서 항상 어버이날이 되면 섭섭했는데 2006년에 이걸 줌으로써 한 방에 보상을 받았다. 본인도 표현을 못 하지만 고마움이 있나 보더라"고 전했다.
작가로도 활동해온 이숙영은 자신이 쓴 저서가 에세이, 자기계발서, 소설 등 10권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티벳 속담 주에 '다음 생이 내일보다 먼저 올 수 있다'는 말이 제 가슴 속에 들어와서 죽음을 기억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치열하게 사는 건 항상 죽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삶을 정말 치열하게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백조처럼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발길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제 건강과 그걸 바꾸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는 하다. 그러니까 모자란 잠을 약으로 (보충한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숙영은 아침마다 먹는 약이 12가지나 된다며 "매일 죽겠다고 하면 누가 도와주냐. 그 기간에 돈을 벌든지 건강을 챙기든지. 그런 관점이 하루를 황홀하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숙제같은 인생을 축제처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인생관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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