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처분…지분율 구도 변화 예상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3-16 15:33:30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카카오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밑으로 떨어뜨렸다.
카카오 측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작년 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1%가량 매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1%가량을 추가 매집하는 등 2%에 육박하는 한진칼 지분을 보유했었다.
당시 카카오의 지분 매입 사실이 주목받으며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KCGI 측에서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지지를 요구하는 등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자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함에 따라 향후 한진그룹 지분율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군으로 분류됐던 카카오(2%)를 제외하면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22.45%)과 델타항공(14.9%), GS칼텍스(0.25%) 등을 확보한 상태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가 의결권 행사를 놓고 안건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들이 보유한 3.8%는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 KCGI(17.84%),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 등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KCGI는 지난주 0.5%가량의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집한 데 이어 반도건설도 0.7%가량을 추가 매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