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드라이브 스루' 도입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3-14 10:02:10

한달 내 500만명 검사…주정부 등 500억달러 지원도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전략 비축유 대량으로 매입"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에 대해 "곧 검사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주(州)와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약 61조 원)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위험이 낮다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 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 등 지방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 등이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병원이 원격진료 등 환자 치료에 최대한의 유연성을 갖도록 관련 연방 규제와 법을 폐지할 수 있는 비상 권한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본뜬 '드라이브 스루'(차를 타고 검사를 받는 방식)를 통해 한달 안에 500만 명의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그렇게 많은 검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면서 증상이 없는 사람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구글과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가 선별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안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면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전략 비축유(SPR) 확대도 지시했다. 그는 "에너지부 장관에게 매우 좋은 가격에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대량으로 매입하라고 지시했다"라며 "최대한으로 (비축유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 법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충분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추가 지원책을 두고 민주당과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밀접 접촉한 것과 관련해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라는 질문을 받고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곧 검사를 받을 것이다. 조만간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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