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유럽 입국금지 조치는 책임 떠넘기기" 맹비난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3-12 14:03:56
"해외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초점 벗어난 것"
"대책은 대규모 모임 금지 등 일상생활 변화 뿐"
CNN이 에디터 칼럼을 통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외국인 입국 중단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CNN의 크리스 실리자 에디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외국인 바이러스"로 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임기 동안 겪었던 다양한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고, 외국인 혐오증은 간신히 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다른 정상들과 달리 일찍부터 코로나19의 위험을 알고 중국 여행을 제한했지만 유럽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외국인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트럼프)의 말은 결코 실수가 없다"며 반어적으로 말했다.
실리자 에디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제외한 어느 방향으로든 손가락질을 한다"며 "책임을 뒤집어쓸 희생양을 찾은 뒤 그 생각을 미국 대중에 퍼뜨려 두려움을 갖게 하려고 애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러스의 위협을 무시하며 우리 사회에 닥친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전염병은 어떤 정부라 해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 앞에 험난한 길이 높여 있음을 부인하며 해외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을 크게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요점은 코로나19가 어디서 왔든 간에 미국에 있다는 점"이라며 "이제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어떻게 바이러스의 확산을 완화시킬 것인가다"라고 전했다.
실리자 에디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은 현명한 결정을 내렸고 선견지명이 부족한 유럽인들이 나쁘다고 말하기 위해 애썼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모든 것이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라며 "코로나19를 이겨내려면 다른 나라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노력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춘 유일한 대책은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등 일상생활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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