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삼성 '갤럭시노트20' 시리즈, 3종으로 나오나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3-12 11:49:47
향상된 S펜·모바일 프로세서·고해상도 120㎐ 주사율 지원 등 예상
올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 20(가칭)' 시리즈가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처럼 세 모델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시됐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전작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는 기본 모델 '갤럭시 노트 10'와 고성능 모델 '갤럭시 노트 10+' 두 가지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갤럭시 노트 20 제품군이 지난해 출시된 모델 대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에 큰 변화를 보여줄 수 있고, 이로써 훨씬 개선된 최고의 대화면 폰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는 이달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처럼 3종의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톰스가이드는 앞서 독일 IT매체 윈도유나이티드를 통해 소개된 갤럭시 노트 20 기기의 유출 디자인을 바탕으로, 노트 20 시리즈가 '갤럭시 노트 20', '갤럭시 노트 20+',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 나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노트 제품군의 특징은 'S펜'이라 불리는 필기구 형태의 입력장치(스타일러스)와 짝을 이룬다는 점, 기기 몸체에 S펜을 수납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 노트 20에서도 S펜 수납은 당연히 가능하겠지만, 외형 면에서 이 제품이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와 닮은꼴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톰스가이드는 윈도유나이티드의 정보를 인용해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모델 3종이 모두 '인피니티 오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고유 디자인을 채택한 스크린을 갖되, 최상위 기종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7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탑재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가 최근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선보인 콘셉트 디자인대로 나온다면, 최근 제품과 비슷한 전면부 디스플레이, 카메라, 베젤 그리고 렌즈가 한 줄로 늘어선 후면 카메라를 갖출 수 있다. 이 경우 앞모습은 노트 10과 거의 같고 뒷모습은 노트 9 등 그 이전 시리즈를 닮게 된다.
갤럭시 노트 20 기기 3종 가운데 일부 모델의 성능과 특징 관련 정보도 스마트폰 부품 공급망과 시제품 리뷰어 등 업계 관계자들의 소식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톰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킨 최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프로세서를 갤럭시 노트 20에 적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갓 발표한 7나노미터(㎚) 및 6㎚ 규격의 최신 공정으로 만든 모바일 프로세서가 갤럭시 노트 20에 쓰일 수 있다. 이 공정으로 제조된 칩은 더 작은 크기로 전력을 덜 소비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에 더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탑재해 더 날렵한 외형을 갖춘 갤럭시 노트 20 모델이 나올 수 있다.
트위터에서 '아이스유니버스(Ice Universe)'라는 계정으로 알려진 유명 시제품 리뷰어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는 더 다양한 사용 환경에 주사율 120㎐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가 이미 주사율 120㎐ 디스플레이를 갖췄지만 이는 FHD 해상도 동영상 재생시에만 능력을 발휘한다.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S20는 전력을 너무 많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의 최대 화질인) QHD 해상도에서 120㎐를 쓸 수 없는데 만일 삼성이 노트 20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생산성(productivity) 용도에 걸맞는 궁극의 폰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앞서 갤럭시 노트 20의 설계도면으로 알려진 컴퓨터지원설계(CAD) 데이터 이미지가 지난 1월 유출되기도 했는데 여기서도 최종 확정될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일부 특징을 가늠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은 S펜 수납용 슬롯을 포함한 기존 노트 시리즈의 일반적인 연결 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해당 CAD 이미지에서 기기의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노트 20 모델의 경우 트리플 렌즈 카메라 모듈이고, 갤럭시 노트 20+ 또는 노트 20 울트라로 추정되는 모델의 경우 1억8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포함했던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의 쿼드 렌즈 모듈로 추정된다.
IT전문매체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20은 최소 128GB 용량의 내장 저장장치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작인 노트 10이 최소 256GB 용량을 제공했던 것에서 퇴보한 걸로 비칠 수 있지만, 이 시리즈에 빠졌던 '마이크로SD' 슬롯을 부활시켜 사용자가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만들 여지도 있다.
갤럭시 노트 20과 함께 나올 S펜도 향상된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아이스유니버스의 트위터 메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를 '캔버스(Canvas)'라는 코드명으로 부르고 있다. 이 신제품이 S펜을 사용한 그리기와 쓰기 관련 기능에 초점을 맞췄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작 갤럭시 노트 10이 국내에선 5G 이동통신 서비스 지원 모델로만 출시됐지만, 해외에 5G용 모델과 LTE 전용 모델이 함께 판매된 국가들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해외서도 5G 지원 모델을 보편적인 구성으로 소개한 건 갤럭시 S20 시리즈 출시 때부터다. 최고 성능 제품 갤럭시 S20 울트라는 아예 5G 모델만 나왔다.
5G 이동통신 서비스 지원 모델을 우선시하는 양상이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3종 모두 5G용 모델을 기본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LTE 전용 모델도 판매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최고 성능인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LTE 전용 모델로 나오지 않을 듯하다.
갤럭시 노트 20이 고화질 대화면, 5G 이동통신의 향상된 데이터 통신 속도, 이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원활하게 지원하려면 향상된 배터리와 충전 기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아직 이와 관련된 정보는 알려진 바 없지만 기존 노트 10에 채택된 45와트 고속 유선 충전에서 발전된 기술이 쓰일 수도 있다.
가격은 어떨까.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3종의 모델별 가격은 화면 크기와 내장 부품의 성능에 따라 차등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 중 S20 모델은 124만8500원, S20+ 모델은 135만3000원, S20 울트라 모델은 159만5000원이었다.
작년 미국에 출시된 전작 갤럭시 노트 10 모델(5G 미지원)은 949 달러, 노트 10+ 모델(5G 미지원)은 1099달러, 노트 10+ 5G용 모델은 1299달러였다. 기본으로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는 999달러부터 시작했다. 이를 염두에 두면 노트 20 시리즈의 3종의 가격은 1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트위터의 또다른 유명 소식통인 맥스 웨인바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를 이르면 7월 중 회사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2'와 함께 선보일 수 있다.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통상적인 출시 일정이 매년 8월께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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