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전무, 등기이사 선임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12 10:43:39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전무가 핵심 계열사 '대상'의 등기이사에 처음으로 선임된다.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임정배 대표이사도 재선임된다.
임상민 전무는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파슨스디자인스쿨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9년 대상에 입사해 대상아메리카 부사장, 대상 홍콩·중국사업 전략담당 중역, 대상 전략담당 중역 등을 역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아내이자 배우 이정재의 연인으로 유명한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 전무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세령 전무는 현재 대상에서 식품BU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상그룹이 이미 임상민 전무로 후계 구도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임상민 전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임세령 전무의 지분은 20.41%다.
대상은 지난해 자산 2조 원을 넘기면서 관련 법에 따라 이사진 과반을 사외이사로 꾸리게 됐다. 대상은 사외이사를 4명으로 구성하면서 사내이사를 최대 3명 둘 수 있게 됐다.
지난달부터 단독 대표이사가 된 임정배 사장의 재선임이 유력했고, 박용주 사장의 등기이사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였다. 한 자리가 남아있던 등기이사 자리를 임상민 전무가 꿰찬 셈이다.
한편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회장과 임 회장의 배우자인 박현주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또 최성수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대상 관계자는 임상민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전략담당이라 이사회와 관련해서 직무 연관성이 더 맞다고 봤다"며 "승계를 고려한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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