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현대차의 과감한 '모빌리티 투자'…자율주행 선점 포석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3-11 17:01:29

신생 업체에 일반 투자한 네이버, '협업·지분 투자' 광폭 행보 현대차
모빌리티, 자율주행의 '초석'…최신 도로 정보 등 실질적인 데이터 축적

네이버가 신생 모빌리티 업체에 투자하며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우위 확보를 노린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도로 정보는 자율주행 사업에 있어 필수적인 데이터다.

▲전세버스를 이용한 출퇴근 공유셔틀인 '모두의셔틀'. [모두의셔틀 웹사이트 캡처]

네이버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직접 투자·지원)인 D2SFD2(D2 Startup Factory)는 출퇴근에 특화된 공유셔틀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모두의셔틀'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두의셔틀은 이용자 수요에 맞춰 출퇴근 경로를 설계해 전세버스를 연결하는 공유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이나 자차 출퇴근이 어려운 이용자,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전세버스 사업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와는 데이터 활용 관점에서 많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 실제 교통 정보가 반영된 정밀 지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때 네이버는 모두의셔틀을 통해 차량 경로 계획이나 시간대별 교통량, 승차 수요 등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아직 많은 자율주행 업체들이 일부 지역 안에서만 시범 운행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 현대차와 KST모빌리티의 합승 택시인 '셔클'. [현대차 제공]


네이버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역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자동차 제작, 판매에 이어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KST모빌리티의 수요 맞춤형 택시인 '마카롱택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그간 그룹은 미국 미고, 호주 카넥스트도어, 동남아 그랩 등 해외 모빌리티 사업자에 투자를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과 KST모빌리티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서비스 실험과 협업해 자율차 시대에 모빌리티 플랫폼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 중이다. 또 양사가 내세운 수요응답형 합승 택시가 지난해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돼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장 협업에 들어가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가 아니더라도 일반 투자 등 초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을 갖췄다면 신생 업체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선순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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