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식품·완구, 코로나 위기 속 '선방'…이마트 '살아났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11 16:04:59
외출 자제·개학 연기…식품·완구 매출 급증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 식품업체, 완구업체 등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2월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6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기존점 신장률은 1.4%였다. 특히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기존점 신장률이 7.7%에 달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마트는 지난해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역성장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확산 직후 마트 성장률이 11%가량 역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며 "2월 중순 이후 생필품 및 위생용품 수요 급증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라면, 즉석밥, 참치, 생수, 통조림 등 식품 매출은 급증세에 있다.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동원F&B, 아워홈 등 식품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 2월 매출은 전달 대비 각각 50~200% 증가했다. 주문 급증으로 배송 지연 사태도 벌어졌다.
CJ더마켓은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이사 명의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문 폭주로 주문과 배송에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11번가에서는 2월 19일~25일 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급증했다. 즉석밥 242%, 생수 185%, 라면 42%, 냉장/냉동식품 108%, 통조림 183% 등 다른 식품 매출도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코로나19의 국내 장기화 및 해외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불확실성 속에 필수소비재로서의 수요 확대 및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학 연기로 아동들이 가정에만 머물면서 완구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완구업체 손오공의 포켓몬스터, 미니언즈 등 캐릭터 블록완구의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는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완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특히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309% 급증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의 2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났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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