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휴업 검토…노조 "노동자에게 책임 전가 안 돼"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3-11 15:32:30
수주 부진 등 경영이 악화로 명예퇴직을 신청받은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두산중공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 및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 등으로 인해 약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이 50% 아래로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은 1조 원을 넘어 영업활동만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비용 축소, 신규채용 억제, 임원·조직 축소, 한시적 복지유예, 순환휴직, 인력 전환 배치, 조기퇴직, 명예퇴직 등 고정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화를 했지만, 한계에 도달해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두산중공업 노조 측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는 경영진의 경영 실책 등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측이 고통 분담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2014년 말 이후 만 5년여 만인 지난달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기술직·사무직을 포함해 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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