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첫 해외 진출 '브라질법인' 지분 전량 매각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11 09:58:05
빙그레가 첫 해외법인이었던 브라질법인 지분 전량을 현지 업체에 양도했다. 브라질 경기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11일 빙그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4분기 브라질법인 지분 전량 매각을 완료했다.
빙그레는 지난 201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 중 현지법인을 설립한 업체는 빙그레가 처음이었다. 빙그레는 브라질법인을 남미지역의 아이스크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이후 빙그레는 브라질 외에도 중국, 미국,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당초 브라질은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기후적 특성 때문에 국내 아이스크림 설비를 겨울철에도 활용할 수 있어 사업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메로나는 브라질에서 '국민 아이스크림'으로도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따라 메로나 판매가는 2배 넘게 치솟았다. 브라질 법인 실적은 지속 악화했다. 브라질 법인은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7억5300만 원에 그쳤다. 또 52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라질 경제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데다가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도 안 되는 상황이라 현지 판매사에 지분을 양도했다"며 "현지 판매사를 통해 수출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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