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볼보효과…중국산 수입차 71.9%↑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3-10 14:39:20
전년비 등록대수 줄었지만 법인 및 사업자는↑…"구독·공유경제 영향"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쪼그라든 가운데, 중국산 차량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9만5134대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국산차는 0.9% 감소에 그쳤지만, 일본과 독일브랜드 중심으로 수입차가 6.0% 감소했다.
수입차 중 브랜드로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독일 브랜드가 4.5%, 일본 브랜드는 18.6% 감소했다. SUV 판매 증가와 지난해 8월 한국GM 픽업트럭 콜로라도 신규 출시 등으로 미국 브랜드는 5.4% 증가했다.
수입 국가 기준으로는 독일∙일본∙미국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산만 약진했다. 2018년 1513대에 그쳤던 중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볼보 S90 수입이 본격화하고 전기버스 수입도 늘면서 등록대수가 71.9% 증가해 2601대를 기록했다. 볼보 승용차 부문은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車)에 인수됐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S90은 전량 중국 다청(大慶)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급증하면서 볼보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중국산 수입을 준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현상은 계속 됐다. 2015년 32.8%였던 다목적차(SUV 등) 비중이 지난해에는 45.1%까지 상승했다. 또 환경 규제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하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가솔린차가 전년 대비 9.6% 증가, 경유차가 17.2% 감소했는데 연료별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액화석유가스(LPG)차였다.
전기차 시장 확산세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11.8%, 12.2%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는 5배 가까이(474.7%) 늘어났다. 세 카테고리 모두를 포함한 전기동력차 전체로는 14.6% 늘어난 14만3000대가 팔렸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대상 확대 및 수입모델 증가 등 출시모델 다양화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일부 승용차 모델 공급지연 등으로 증가세는 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모빌리티 서비스, 완성차 업체의 구독서비스 등 다양해진 자동차 이용방식도 신규차량 등록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 구매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차량 공유 등에 사용되는 법인 및 사업자 신규등록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법인·사업자 등록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모빌리티 서비스에 활용되는 렌터카 신규등록도 4.6% 증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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