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9000명 넘어…전국 이동제한령 발령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3-10 09:33:55
정부 "10일부로 모든 지역에 이동 제한...집에 머물러 달라"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172명, 사망자가 463명으로 증가하며 이탈리아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9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하루 사이 각각 1797명, 97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늘어난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내 확진자 집계 이후 하루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은 5.04%로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세계평균보다 3.4%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탈리아 내 치명률이 높은 이유로 고령화를 꼽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현재 이탈리아 내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는 5049명이며 이 중 733명은 중증환자다. 나머지 2936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돼있다.
누적 환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이탈리아 북부 지역인 롬바르디아 5469명, 에밀리아-로마냐 1386명, 베네토 744명 등으로 북부 3개 주에 82.8%가 몰려있다.
이외에 피에몬테 350명, 마르케 323명, 토스카나 208명, 캄파니아 120명, 리구리아 109명, 라치오 10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93명, 시칠리아 54명, 풀리아 50명, 움브리아 28명 등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전국 이동제한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이 발효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라 달라"고 밝혔다.
이번 이탈리아 정부의 결단으로 6000만 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해당 조치는 내달 3일까지 유효하다.
콘테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맞이했다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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