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선 아시안에 "넌 바이러스다"…반중 정서 확산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3-09 15:43:01
아프리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반중국 정서가 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케냐의 와이가 음와라 기자는 BBC의 아프리카 작가 연재 시리즈에 코로나19가 케냐 내 '반중 정서'를 부추겼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BBC에 게재된 글에서 "가장 큰 적은 바이러스 그 자체가 아니라 '공포, 소문, 오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달 말 일어난 반중 정서에 대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번 주 초 영국 수도 런던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구타를 당한 싱가포르인 남자의 이야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음와라 기자는 "편견이 퍼지고 있다"며 "케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의 글에 따르면, 한 동양인 남녀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저소득 지역에서 군중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유포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군중 속에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너는 코로나바이러스다, 너는 코로나바이러스다"라고 외치면서 시작된다. 곧 동영상 속 동양인 남자가 "우리는 코로나가 없다, 우리는 코로나가 없다"라고 외친다.
이 동영상에 대해 그는 "코로나19가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묘사"라고 표현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모든 초기 감염 사례가 중국보다는 유럽 여행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반유럽적 감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냐에서는 코로나19 사례가 발생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뒤섞여있는 공포와 혐오를 감지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케냐의 프리랜서 기자인 아드리안 블롬필드는 그의 지역의 모든 택시운전자들이 중국인들을 승객으로 태우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그는 글을 통해 "당국의 바이러스에 대한 더딘 교육은 비판받아왔다"며 "(당국이 교육하지 않아 생긴) 빈자리가 소문과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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