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독점유통 '지오영·백제약품' 특혜논란에…정부 "불가피한 선택"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09 10:11:27

지오영·백제약품, 마스크 유통 하루 마진 8억~16억 원
정부 "밤샘 작업, 물류비 고려하면 과도한 이익 아니다"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이 공적마스크 대부분을 유통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달청은 9일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 서울 용산구 서울역 중소기업명품마루 브랜드K에서 판매를 위해 준비된 마스크들이 3월 2일 쌓여있다. [정병혁 기자]

현재 정부는 마스크를 장당 900~1000원에 매입,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통해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약국은 이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국 2만2000여 개 약국 중 약 75%는 지오영, 나머지는 백제약품에 할당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백제약품을 공적마스크 약국 공급사에 추가했다. 이전까지는 지오영이 단독으로 공급했다. 일각에서는 지오영의 특혜 의혹에 따른 변경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지오영이 공적마스크 대량 유통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약국 신규 거래선 확보도 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 목표량을 매일 800만 장 이상으로 잡고 있다. 마스크 1장 유통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기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하루 8억~16억 원의 매출을 내게 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 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 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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