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갑질에 "명분·의욕 상실"…이덴트, 마스크 생산 중단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06 10:13:41
"조달청, 생산원가 50%만 인정·생산량 10배 계약 요구"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치과 재료 판매업체 이덴트 신선숙 대표는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치과인들을 위해 생산해 왔던 이덴트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생산단가가 중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약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이덴트는 인원 충원과 연장근무 등 상황이 있었지만 마스크값을 1원도 안 올렸다"며 "그런 이덴트가 11년 된 생산도 원활하지 않은 기계를 돌리면서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덴트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 상실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또 "정부에서는 마스크 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하여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판매하는 것조차 불법이라고 해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서 약국·농협·우체국 등을 통한 공적 물량은 현재 50%에서 80% 이상으로 늘리고, 계약 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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