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체인, 기술개발 최종 완료..."블록체인 대중화 눈앞"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3-05 18:27:38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 대중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에 널리 쓰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가 뭘까. 무엇보다 사용자가 늘수록 뚝뚝 떨어지는 속도 문제다.
그래서 속도 문제는 블록체인 업계의 오랜 숙제였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한 여러 개발자들이 경쟁적으로 속도 문제 해결에 골몰한 이유다.
그런데 그 해법을 "세계 최초로 찾았다"는 기업이 이미 지난해 한국에서 나온 바 있다. 블록체인기업 블룸테크놀로지가 그 주인공인데, 작년 10월 공개 테스트를 거친 데 이어 5일 마침내 기술개발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퍼블릭 블록체인인 '로커스체인'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에 더 뛰어난 성능, 확장성,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동적 샤딩(Dynamic Sharding)'을 구현했다고 이날 밝혔다.
샤딩은 원래 데이터베이스의 처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가 저장된 구획을 나누는 기법 중 하나다. 샤딩으로 분리된 데이터 구획 하나하나는 '조각'을 뜻하는 영어 단어 '샤드(Shard)'라 불린다.
블록체인은 '분산 원장 기술'이다. 거래를 증명할 중앙 서버가 없다. 대신 그 역할을 '노드'(참여자 컴퓨터)들이 똑같이 원장을 분산해 보관하고 검증한다. 각 노드는 서로 빈번하게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그런데 사용량이 늘어 네트워크 용량 한계에 닿으면 블록체인 전체 성능과 확장성이 떨어지게 된다.
샤딩을 적용한 블록체인에선 더 이상 원장의 모든 노드가 모든 정보를 보관하거나 처리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모든 이용자가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이로써 개별 노드가 정보를 보관하고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샤딩이 적용된 블록체인에선 이미 나뉜 구획에 사용량이 몰릴 때 성능과 확장성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이번에 블룸테크놀로지가 로커스체인에 적용했다고 밝힌 동적 샤딩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 동적 샤딩은 전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각 노드의 사용량과 필요에 따라 다시 적절히 나누고 합한다. 사용자가 몰려도 네트워크 부하를 적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로커스체인을 개발을 이끌고 있는 주영현 기술디렉터는 동적 샤딩에 대해 "실생활 결제에 블록체인이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정점에 있는 기술"이라며 "작년에 완성한 베리파이어블 프루닝과 이번에 개발한 다이나믹 샤딩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확실하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초 블룸테크놀로지는 로커스체인에 'AWTC'라 불리는 일종의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AG) 원장 구조에 '비잔티움 장애 허용(BFT)'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원장의 크기를 아주 작게 줄일 수 있는 '베리파이어블 프루닝' 기술 개발을 완료해 핵심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라고도 밝혔다.
회사는 향후 동적 샤딩에 대한 추가 특허를 출원하고 소스 코드 공개, 테스트넷 운영 등에 나서 이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상윤 블룸테크놀로지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와 투자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글로벌 투자 기관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자 성사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아 블록체인 업계의 획을 긋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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