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트롯신이 떴다' 베트남 버스킹 도전, 시청률 14.9%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3-05 09:54:14
'트롯신이 떴다'가 트로트 전설들의 베트남 첫 버스킹 도전으로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첫 회는 전국 시청률 1부 9.2%, 2부 14.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일주일 전 트롯신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과 정용화, 붐이 모였다. 설운도는 트로트계 대부 남진을 향해 '오빠 부대'의 원조라고 말했고 남진의 팬이었던 김연자가 증인임을 입증했다. 남진은 "공연 끝나고 차가 가야 하는데 1시간 동안 못 갔다.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단했던 것 같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또 붐이 '고관절 댄싱킹'이라고 칭찬하자 남진은 "허리 쪽은 자동인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돌아가니까. 스톱이 잘 안 돼"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에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 봐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연자 역시 "우린 트로트 버스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긴장한 내색을 보였다.
베트남에 도착한 뒤 제작진이 1시간 안에 호찌민 우체국 앞에서 버스킹을 해야 한다고 전하자 트롯신들은 당황했다. 그들은 카페에 모여 공연 순서를 정했다. 오프닝을 모두 꺼리자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사람이 공연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주현미가 승리해 나이가 많은 순서로 공연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연자는 "진짜 나이 말할까. 가짜 나이 말할까"라며 "진짜 나이는 58년 개띠인데. 설운도의 진짜 나이가 나보다 어릴 것"이라며 때아닌 신경전이 펼쳐졌다. 주민등록증을 꺼내 철저하게 확인한 끝에 맏형인 설운도가 오프닝을, 막내인 장윤정이 엔딩을 장식하기로 했다.
경력이 많은 트롯신들도 호찌민 시민들 앞에서 난생처음 버스킹을 하려니 긴장감에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러 흥을 돋웠다. 관객들이 생소한 공연에 반응하지 않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설운도의 애쓰는 모습을 본 장윤정과 주현미는 "눈물 나려고 그래"라며 울컥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열창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진성은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밤이 깊은 호치민에서"라고 개사해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주현미는 '짝사랑'을 불렀고 그의 간드러진 목소리에 관객들도 빠져들었다.
엔딩은 트롯신들의 막내인 장윤정이 담당했다. 앞서 들려준 흥겨운 노래와 달리 느린 템포의 '초혼'을 선택했다. 반응이 없을까 봐 걱정이 많았지만 관객들은 집중했고 선배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장윤정은 묘한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흘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전설의 K트로트 정복기를 그리는 '트롯신이 떴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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