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마스크 수급 난항…이마트24, 발주 중단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3-03 17:01:58
한 번에 4~5개 발주…이마저도 공급 어려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본사들도 마스크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국내 마스크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적판매처를 통해 판매하도록 하면서 마스크 구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전국 가맹점에 마스크 발주를 중단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이마트24가 확보한 마스크 재고가 모두 소진된 탓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한 뒤 발주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각 가맹점의 발주량을 극히 소수로 제한한 상황이다. 하지만 발주량만큼 공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마다 한 번에 많아야 4~5개 발주가 가능한데 그것도 못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정부가 국내 마스크 생산량 50%를 공적판매처에 판매하도록 강제하면서 공적판매처가 아닌 편의점의 마스크 수급량이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발주 가능 수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각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 판매와 관련한 원성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 직원은 "마스크가 있냐고 물어만 보고 다시 나가는 손님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라며 "직원들이 착용한 마스크는 어디서 구한 것이냐고 비아냥거리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편의점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4만5000여 점포에 상품을 항시 24시간 이내 공급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든 국민들이 찾기 쉽게 방문 가능한 곳에 있다"며 "특정 장소에 인파가 몰리면서 장시간 대기하는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의 공적판매처 판매 비율을 더 높인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3일 오후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공적판매처 비율 50%를 늘린다는 방침은 결정됐지만, 그 비율이 몇 %일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나 온라인 등으로 공적판매처를 다양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공적판매처와 관련된 여러 쟁점이 있어 여러 부처들이 논의하고 있다"며 "그 논의 결과를 머지않은 시간 내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