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韓 '면세점', 물류 역량이 매출 좌우

이종화

alex@kpinews.kr | 2020-03-02 09:56:57

전세계 1위 규모 한국 면세시장, 급격한 성장세로 최대 매출 경신
매출액이 커질수록 늘어나는 물동량… '물류역량' 핵심 경쟁력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크기', '신속성', '고객편의성' 으뜸
▲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지난해 국내 면세점의 총매출액이 사상최대인 25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향후 면세점 시장의 성장을 위해 물류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 기회에 물류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매년 12~13% 이상 급신장해 2016년 12조2757억 원이던 총매출은 3년 새 2배를 훌쩍 뛰어넘어 24조 8585억 원에 달했다.

면세업계는 2017년 사드발 한풍(寒風)에도 꿋꿋이 매출을 키워왔다. 그러던 와중에 한한령 해빙 무드와 함께 오는 5월 시진핑 방한설까지 돌며 사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한 것 아니겠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슈로 또다시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차분히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한 대응을 하며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다시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화려한 봄날'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물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호기가 찾아와도 뛰어난 마케팅으로 유커들을 끌어와도 물류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류역량의 관건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물류시설의 크기다. 일반 유통업과 달리 면세점은 모든 물품을 직매입으로 구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라 다양한 품목과 대량의 상품을 보관하기 위한 물류센터가 필수적이다. 물동량은 통상 매출액 대비 1.5~2배 가량 늘어나는 만큼 많은 매출에는 그만큼 큰 물류시설이 필요하다.

이 점에선 사실상 롯데면세점이 '화려한 봄날'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체 중 가장 큰 통합물류센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인천에 연면적 1만6284평 규모의 제 1, 2 물류센터를 조성했다. 매출액 2위인 신라면세점의 물류센터 면적과 비교해봐도 3배 이상 큰 차이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800개, 개별상품으로 따지면 800만 개, 약 3000억 원 이상의 재고를 상시 보관중이다. 게다가 현재 롯데면세점 물류센터는 일평균 8만 교환권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어 유커들의 귀환으로 중국인들의 면세점 쇼핑이 급격히 늘어난다 해도 최대 일 14만 교환권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여력은 충분하다.

둘째, 신속성이다. 해외 수입 상품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통관시켜 보유고를 채우고 매대에 진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고객이 구매한 면세물품을 얼마나 신속하게 인도장으로 인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해외수입상품을 단 0.67일만에 통관 완료시켜 고객들이 해외 물품들을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인도장 인도시간도 60초를 넘지 않는다.

셋째, 고객 편의성이다. 면세점 고객들은 인터넷면세점 뿐 아니라 여러 면세점을 돌면서 다양한 품목들을 쇼핑한다. 이 물건들을 각기 따로 출국장에서 인도받을 경우 여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물류센터 디지털화를 통해 한 고객이 여러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들을 하나로 포장해 고객이 한 번에 편리하게 인도받을 수 있게 하는 원패킹(One-Packing)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물류경쟁력은 이미 관세청, AEO(세계관세기구), 영국표준협회 등 국제적 인증을 충분히 받았다"며, "전세계 면세점들의 표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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