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로봇·수퍼컴…코로나19 진압에 中 첨단기술 총동원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2-26 17:53:21
시진핑 "과학기술 도움 없이 전염병과 맞설 수 없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중국 첨단 기술의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권을 침해해가며 압도적인 지원을 쏟아부어 성장시킨 기술산업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활용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퇴치가 "국가적 우선 과제"라며 코로나19와의 전쟁에 기술산업이 동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달 초 신화통신에 "과학기술의 도움 없이는 전염병과 맞서 싸울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임상연구는 물론이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중인 수천만 명에 더 다양한 온라인 쇼핑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인간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로봇이나 온도 측정기 등 다양한 기계가 필요하다"고 기술산업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거대 기술업체들은 자율차량으로 보급품을 전달하고, 열 화상 카메라를 드론에 장착하고, 백신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빌려주고 있다.
텐센트는 이번달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연구자들이 치료법을 찾는 것을 지원했다. 해당 연구는 베이징생명과학연구소, 칭화대가 함께 한다.
중국의 우버라 불리는 차량 호출서비스업체 디디는 의료 및 지원조직 노동자들이 데이터 분석, 온라인 시뮬레이션, 물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디디의 서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엘리암 황은 "이런 부분을 술책이라 부를 수도 있다"면서도 "중국 기술 기업들은 반응이 빠르고 다재다능하다"고 주장했다.
식품 배달 업체 메이투안디엔핑은 협력업체 주방에서 배달 노동자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로봇을 소개했다.
전자상거래업체 JD는 우한의 의료 종사자들에게 지원품을 가져다 줄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했다. JD 로지스틱스의 자율주행 담당자 쿠이 콩은 "병원까지 딱 600m를 이동할 뿐이지만, 인간을 이 경로에서 제외하는 것만으로도 고객과 직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권 단체들은 수 년에 걸쳐 중국이 드론을 비롯한 기술을 자유를 침해하기 위해 악용한다며 비판해 왔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안면 인식,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범죄 단속과 시민 감시에 사용해 왔으며, 텐센트를 비롯한 기술 기업들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검열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기술 부문에 압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가 예산의 3.9%를 과학기술 분야에 쏟아부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 양면을 모두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권위가 더해진 지원은 모든 일이 빨리 진행되도록 한다"면서도 "중국에는 윤리적 저항이 거의 없고, 윤리적 검토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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