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틴에 유죄 평결…법정 구속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2-25 07:37:29
전 세계적인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에게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들은 이날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2개 혐의)과 3급 강간(1개 혐의) 등 총 3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predatory) 성폭행' 2개 혐의와 여배우 제시카 만을 상대로 한 1급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와인스틴은 유죄가 인정된 3개 혐의와 관련해 최고 25년형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와인스틴은 이날 유죄 평결이 내려진 후 법정 구속됐다. 선고 법정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와인스틴은 이번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들의 평결과는 별도로 2013년 이탈리아 모델이자 여배우 등 두 여성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법정에도 서야 하며, 아직 수사 중인 사건들도 남아 있어 징역형 형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와인스틴은 '펄프픽션', '굿 윌 헌팅', '킹스 스피츠',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제작해 명성을 쌓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다.
하지만 기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우마 서먼, 샐마 해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 등 최소한 80명의 여성에게 30여 년간 성폭행과 성적인 착취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락했고,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와인스틴은 그동안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유죄 평결과 함께 재판부에 의해 법정 구속 명령이 내려지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가 체념한 듯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재판장이 평결 직후 법정 구속을 명령함에 따라 법정 경위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구치소로 이송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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