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비맥주, 카스 광고 '갓 만든 맛' 못 쓰나…식약처 조사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2-24 17:39:25
오비맥주가 카스 맥주 광고에 '갓 만든 생맥주의 맛'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오비맥주 카스의 '갓 만든 생맥주의 맛'이라는 표현이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 행위에 해당하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해 여름 '선택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주제로 한 초대형 '야스(YAASS)' 캠페인을 펼쳤다. 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테라'가 지난해 3월 말 출시된 이후 연일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를 끌자 전면적인 마케팅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카스는 야스 캠페인 세 번째 영상 '갓 만든 맥주 편'을 통해 카스의 강점이 신선도라고 강조했다. 당시 오비맥주 측은 "빠른 회전속도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항상 갓 뽑아낸 생맥주나 다름없는 맥주를 음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카스는 지난해 10월 개그맨 김준현과 가수 손나은을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카스가 TV 광고에 연예인을 앞세운 것은 2017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었다. 이때도 카스는 '갓 만든 생맥주의 맛'을 강조하며 광고 문구로 사용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해당 문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하이트진로 테라의 '청정라거'라는 표현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다른 맥주업체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호주산 맥아를 부각해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도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맥주 성분 중 일부에 불과한 맥아의 특성만으로 '청정라거'라고 표현한 것도 과대포장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이 사안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의 '청정라거'가 과장 광고라면 같은 논리로 카스의 '갓 만든 맛'도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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